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홍 기자, 선거가 21일 밖에 안 남았는데요. 선거 초반 양당 전략이 뚜렷하게 취재가 된 것 같아요. 흥미로운 건 양쪽이 꿈꾸는 지난 대선이 있다면서요? <br><br>네. 민주당은 2007년 대선을 꿈꾸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억 나시나요? <br> <br>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그야말로 압승했던 대선입니다. <br> <br>Q2. 기억이 가물가물한데, 얼마나 압승했었죠? <br><br>당시 박근혜 후보와 어렵게 경선을 치르고 올라온 이명박 후보,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22.53%p, 520만표 차, 당시 2위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입니다. <br> <br>대선 역사상 최대 격차였죠.<br> <br>Q2-1. 이재명 대세론으로 압도하겠다는 건데, 그런 큰 격차가 어떻게 가능했나요? <br><br>민주당이 노리는 게 바로 이 단어입니다. <br> <br>보수층의 '투표 포기'인데요. <br> <br>당시 민주당 쪽 지지자들이 이명박 대세론에 어차피 끝났다며 투표장에 안나갔던 것처럼, 보수 지지층에 똑같은 무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김문수 후보 지지율을 30%대 밑으로 가두면, 역대 최고 득표율, 55%도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.<br> <br>Q3. 보수 지지층을 포기하게 하는 전략 뭔가요? <br><br>더 중도 보수로 외연을 넓히고 김문수 후보를 극우로 몰겠다는 거죠. <br> <br>그 때와 다른 점도 있는데요. <br> <br>기억해보시면 그 때도 3자 구도였는데, 3위가 이회창 후보였습니다. <br> <br>그러니까 당시엔 1위인 이명박 후보가 3위인 이회창 후보와 보수진영 표를 나눠먹는 구조였죠. <br> <br>같은 3자지만 이번엔 다릅니다.<br> <br>2위인 김문수 후보와 3위인 이준석 후보가 나눠먹는 구조죠. <br> <br>이준석 후보와 함께 김문수 후보를 극우로 모는 더 쉬운 전략인 셈이죠.<br> <br>국민의힘 내부 분열도 내심 기대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Q5. 민주당 입장에서는 콧노래가 나오겠어요. <br><br>하지만, 신경쓰는 대목 김문수의 파괴력, 잠재력입니다. <br> <br>민주당이 사실 예상했던 본선 상대는 아니거든요. <br> <br>경선과 단일화 과정에 드라마틱하게 본선에 올라온 김 후보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, 가늠이 안 되는 부분도 있어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Q6. 국민의힘은 어느 선거를 꿈꾸는 거에요? <br><br>바로 4년 넘게 이어졌던 '이회창 대세론'을 바람으로 뒤집은 2002년 노무현 모델입니다. <br> <br>Q7. 21일 밖에 안 남았는데 가능하대요? <br><br>선대위 핵심 관계자, 두 가지 유사점을 꼽더라고요. <br> <br>그 첫번째가 드라마틱한 전개입니다. <br> <br>1.6% 지지율이었던 노무현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바람을 일으켜 역전 드라마를 쓴 것처럼, 김문수 후보가 경선 승리, 단일 후보가 된 게 드라마의 시작이라는 거죠.<br> <br>Q8.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보이는데요? <br><br>영화 대사처럼 "아직 한 발 남았다"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바로 '단일화'입니다. <br> <br>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여전히 남은 카드라는 겁니다.<br> <br>이질적이었던 노무현-정몽준 단일화를 꿈꾸는 거죠. <br> <br>Q8. 이준석 후보가 가능성 0%라던데요? <br><br>일단 차근차근 가보겠다고 합니다. <br> <br>"하루에 1%p씩 지지율 올린다"고요.<br> <br>민주당이 꿈꾸는 지지층의 대선 포기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번주 안에 한자릿수 격차로만 붙으면, 지지자들 가슴에 다시 불을 붙이고,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 압박을 받을 거라는 거죠. <br> <br>Q9. 선거가 20일 밖에 안남았는데 가능할까요. <br><br>이 전략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역할 분담이요. <br> <br>90년생 비대위원장 김용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과오를 반성하며, 중도층 공략의 길을 트면 김문수 후보가 지지층을 껴안으며 반 박자씩 늦게 따라가는 전략입니다.<br> <br>2007년처럼 압도적일지, 2002년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남은 21일에 달려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